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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우소식

  ■    `펌프 1위` 안상구 청우하이드로 회장 <매일경제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A22면>    By:admin    
 
 
`펌프 1위` 안상구 청우하이드로 회장
"발전소도 우리 없으면 스톱 2018년분까지 주문 꽉 차"


"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. 외국산이 국내 펌프시장을 70~80%나 차지하고 있거든요."

국내 1위 펌프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상구 청우하이드로 회장(74)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국산 펌프 저변을 넓혀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.

안 회장은 펌프업계의 `산증인`으로 통한다. 지난 45년간 산업용 특수펌프를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. 국내 원자력ㆍ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정유공장, 제철소 등에 쓰이는 고성능 특수펌프는 대부분 그가 쏟은 땀방울의 산물이다.

안상구 회장(왼쪽)이 고압 보일러 급수 펌프를 살펴보고 있다. <사진 제공=청우하이드로>


인천 서부산업단지에 있는 청우하이드로는 불경기인 요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.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 355억원보다 55%나 뛴 550억원 안팎. 이 중 수출은 전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300억원을 돌파했다. 발전소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중동ㆍ동남아시아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. 올해 무역의 날에는 `3000만불 수출탑`도 받았다. 2018년도 물량까지 따놓아 수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.

지금의 청우하이드로는 사실 안 회장의 뚝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. 부동산 같은 데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기술개발에만 몰두하며 외길을 걸어온 결과로 평가된다. 1997년 청우는 망할 뻔했다. 공장 이전으로 휴업해 수입이 없었을 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환위기를 맞은 것. 공장 이전 자금을 위해 싼 금리로 외자를 빌린 상황에서 외환위기가 터져 순식간에 빚은 두 배가 됐고, 자산가치는 반 토막이 났다.

안 회장은 "그때 고통이 너무 컸다"면서 "당시 부동산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는 걸 알았지만, 그렇게 해서 돈을 쉽게 벌면 기술개발을 소홀히할 것 같아 단단히 마음먹고 더욱 펌프 개발에 매진했더니 위기도 사라졌다"고 말했다.

이 무렵 그가 개발한 독보적인 제품이 보일러 급수 펌프(BFP)다. 작은 크기로 물을 수직으로 2000m 쏘아 올릴 수 있는 고마력(1만2000HP) 펌프로, 발전 과정에서 증기로 터빈 날개를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결정적 펌프다. 최고급 기술을 요하는 만큼 국내 수요처들은 당시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고, 수리와 부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.

안 회장은 "펌프는 공장에서 `심장` 구실을 한다"며 "심장이 움직여야 사람이 살듯이 발전소나 제철소에서 펌프가 멈추면 가동이 중단된다"고 설명했다.

몇 년 전 일이다. 일본의 한 초대형 제철사는 사용 중이던 펌프가 고장이 나자 이를 납품한 자국 펌프회사에 수차례 수리를 맡겼다. 그런데도 끝내 고칠 수 없게 되자 `마지막 카드`로 청우를 택했다. 안 회장은 단 45일 만에 완벽하게 고쳐줬다.
그 비결에 대해 "의사처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면 쉽게 고칠 수 있다"고 했다. 2011년 6월 미국 원자력인증(ASME)을 딴 원동력이다.

안 회장은 "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게 제조업만큼 어려울 수는 없기 때문에 돈을 쉽게 버는 데 맛들이면 절대로 기업을 오래 지킬 수 없다"고 강조했다.


매일경제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A22
[민석기 기자]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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